■ 강서도매시장 찾아가는 길chr(124)_pipe국내 첫 ‘경매·도매인제’ 병행 운영으로 관심 집중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100번지에 위치한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이 개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서시장은 25일 경매동을 우선 개장하고, 4개월 후인 6월에 시장도매인동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한 시장안에서 두 개의 거래제도가 병행되는 국내 최초의 도매시장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적 시설=총 6만3,474평 가운데 4만3,474평에 자리잡은 경매동은 1997년 12월에 착공, 1,806억원을 투입해 2002년 12월31일 준공됐다.
이 중 4,880평에 달하는 경매장은 시설면에서 우선 다른 도매시장과 차이가 있다. 트러스 공법으로 설계된 경매장은 중간에 기둥이 전혀 없다. 마치 스포츠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대규모 돔 형태로 건설돼 차량 진출입은 물론 물류 이동이 자유롭도록 지어졌다.
또한 중도매인 점포는 경매장 외곽으로 돌출돼 있다. 거미줄처럼 방사형으로 뻗어있는 데다 1층에 13평의 매장과 2층에 14평의 사무실로 나눠져 채광조건은 물론 뛰어난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각 점포 앞에는 트럭 높이로 설계한 접안시설(일명 독, dock)도 설치돼 앞으로 기계화가 진척되면 생력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00여평의 달하는 트럭판매동은 하차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매와 함께 바로 반출할 수 있도록 주진입로 옆에 배치했다.
◆편리한 접근성=서울 서남권에 위치한 강서시장은 경부·중부·영동·서해안 등 국내 주요 고속도로와 연계되고, 서울 외곽순환도로·남부순환도로를 통해 진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인천항과 평택항 등과도 인접해 육·해·공 3방향에서 접근하는 데도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강서지사 유통관리팀 이니세 대리는 “이같은 입지조건은 농산물 수출입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벽한 서비스=강서시장은 강서·구로·양천·영등포·금천·동작·관악 등 서울권뿐 아니라 경기 고양·부평·수원·안양 등 거의 10여곳 이상의 배후 도시에 농산물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주차공간과 편의시설 확보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확보된 주차공간은 지상 2,158대와 지하 936대 등 모두 3,094대이다. 이는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성과 신선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이같은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5개 구역 60개소에 모두 3,258t의 농산물을 보관할 수 있는 저온창고를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가락시장의 저온저장 수용능력보다도 4배나 넓은 규모다.
강서지사 노계호 유통관리팀장은 “품질을 우선시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콜드체인시스템 쪽으로 물류환경 변화를 촉진시켜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빠지는 운영 주체=개설자인 서울시는 25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개장식을 위해 산지와 소비지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강서지사도 개장과 함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전자경매시스템 설치 ▲중도매인 경매 교육 ▲정산시스템 시험가동 ▲물량유치 등 준비상황 점검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농협강서공판장·서부청과·강서청과 등 도매법인 3곳은 초매식 준비로 분주한 상태다. 특히 농협강서공판장은 20일자로 영등포공판장을 폐쇄하고 3일동안 휴장했다가 24일 새벽 2시부터 강서시장에서 경매에 들어간다.
서울시 강서시장건설기획단 김지철 관리팀장은 “시장 운영 주체 모두가 영등포상권의 원만한 이전과 성공적인 개장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