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언피해를 입은 참외가 지방도매시장으로 다량 출하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 구리 등 지방도매시장에는 예년보다 2주일쯤 앞당겨진 2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는 참외 가운데 언피해로 물이 찬 참외가 상당량 출하되고 있어 중도매인이나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구리시장 중도매인 장경용씨는 “상자당 7만원에 낙찰 받은 참외를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했다가 전량 반품돼 2만원에 차떼기 판매상에게 넘긴 적이 있다”며 “언피해 참외는 전체 참외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줄 수 있어 농가의 출하자제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강남규 농협구리공판장 경매사도 “최근 출하되는 참외의 20~30%가 언피해를 입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경락값이 높다보니 일부 농가에서 출하에 과욕을 부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언피해를 입은 참외에는 씨방을 둘러싼 부분이 흐물흐물해지며 물이 고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단맛이 떨어지거나 냄새가 나 품질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형완 구리시장 인터넷청과 경매사는 “물 찬 참외가 점차 줄고 있지만 자칫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경락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피해를 입은 것으로 일단 의심이 가는 것은 비품 처리하는 등 철저히 선별해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