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국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전유련)는 지난 3월28일 무·배추 포장출하품에 대한 ‘하차경매’를 요구하는 문서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보냈다.
내용은 ▲대부분의 포장출하품이 하차경매를 하는데 무·배추 등 일부만 차상경매를 해 경매가 끝난 뒤 ‘가격조정’과 ‘재’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경매 안된농산물은 경매참여를 안하는 등 ‘경매 담합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 내 다듬기 금지로 인한 ‘재’가 적게는 10%, 많게는 50%까지 발생해 공정거래를 저해하고 있는 만큼 다른 농산물처럼 하역을 통해 등급을 나눠 경매하는 하차경매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공사는 19일 회신을 통해 ▲무·배추의 차상경매로 인한 ‘가격조정’과 ‘재’ 문제는 상품성이 균일하지 못하고 차상의 내부 상품을 정확히 감정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유통주체 간 불가피성이 인정돼 온 관행이며 ▲하차경매를 하기엔 경매장이 좁고 규격·포장화도 미흡하며 하역과정에서 상품손상 및 추가비용이 발생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회신과 관련, 이광형 전유련 사무총장은 “경매공간 부족은 대구시장처럼 2~3차례 나눠 하면 되고 방치된 컨네이너를 정리하고 포장화로 쓰레기 배출량이 줄면 건조기 일부를 철거하고 그 공간을 활용하면 된다”며 하차경매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하차경매를 하면 상품성이 드러나 ‘재’를 의식해 농가에서 선별을 게을리하는 문제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역노조의 관계자는 “현재의 가락시장 여건만으로는 하차경매가 어렵지만 경매를 오전 오후로 나눠 해 반입물량을 분산하고 추가선별이 필요 없게 선별을 철저히 한 다음 팰릿으로 출하하면 가능할 것 같다”며 “다만 추가 인력 및 상차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