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냉 등 저온유통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저온유통체계 기반이 부족해 농산물 저온유통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채성훈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차 신유통토론회에서 ‘농식품의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채연구원은 “예냉농산물을 취급하는 산지 사례를 조사한 결과 예냉농산물의 수취가격이 일반농산물에 비해 최고 2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온유통이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음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지와 소비지의 저온유통시설이 아직 미흡한 데다 유통단계별로 일관된 연계가 이뤄지지 않는 등 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예냉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채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저온유통 시설 중 저온저장고는 그 수가 1만여개에 달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개별농가 소유로 가동률이 낮고 유지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라는 것이다.
또한 농가에서 예냉을 하더라도 냉장탑차의 이용률이 낮아 수송 시 저온상태를 유지할 수 없고, 소비지에서도 대형 유통업체를 제외하고는 저온유통시설이 거의 없어 예냉한 농산물이 상온에 노출돼 오히려 상품성이 저하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확후 관리기술 보급이 미흡한 것과 도매시장 시설 부족도 문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채연구원은 “산지 수확후 관련시설, 수송시설, 소비지 유통시설 등 단계별로 적합한 투자와 함께 장비운영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도매시장 시설보완도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운송시간이 1일 내외라는 한국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한 저온유통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