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에서는 ‘국찌개용 콩나물’ ‘무침용 콩나물’ 등 콩나물을 용도에 따라 구분한 상품이 등장했다. 풀무원이 출시한 이 제품들은 100% 국산콩으로 재배된 것으로 용도에 맞게 콩나물의 굵기와 길이를 다르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오이의 경우 소박이용·피클용 등 일반적인 구분을 벗어나 등산용·스포츠용·마사지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된다. 길이가 짧아 휴대하기 간편하고 쓴맛이 적어 생식용으로 좋은 오이는 등산용이나 스포츠용으로, 껍질에 가시가 적고 수분이 많은 것은 마사지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감자와 고구마는 크기에 따라 조림용·구이용·찜용·튀김용 등으로 구분해서 포장·판매하는 것이 이미 일반화되었고, 최근에는 수분이 많아 미용에 좋다는 ‘팩용 감자’도 나왔다. 양파도 크기가 작은 것들을 모아 장아찌용으로 따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처럼 농산물에 각각의 특성에 맞는 용도를 지정해줌으로써 소비자 인식도 향상시키고 소비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농산물을 특성에 따라 세분화하고 그 특성에 맞는 용도를 알려주는 것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활용도를 몰라 특정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이 그 농산물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감자의 경우 용도 구분 전에는 등외품이던 것이 이제는 오히려 더 비싼 값을 받는 등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